e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들은?

Bikekim 아바타
e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들은?

e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들은?

 

승부에는 선수를 흥분시키고 관중을 열광시키는 무엇이 있습니다. 길지 않은 e스포츠 역사에서도 수많은 승부가 벌어졌고 누군가는 승리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지방에서 열린 카트라이더 소규모 PC방 대회부터 방송 경기와 국제 대회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가자이자 관전자로서 e스포츠에 흠뻑 빠졌습니다. 다양한 대회 중에서도 관계자, 팬들에게 권위를 인정받고 선수들의 진검 승부를 볼 수 있는 대회가 있습니다. 게임의 흥망성쇠에 따라 지금은 개최되지 않는 대회도 있지만 승부의 기록은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 중의 대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온게임넷 스타리그(1999~2012년)

e스포츠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PKO(Progamer Korea Open)를 전신으로 하는 스타크래프트 대회입니다. 예선전을 통해 16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고 리그와 토너먼트 방식을 혼용해 최종 우승자를 선정했습니다.

스타리그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줄임말인데 우승자는 리그의 명칭에 걸맞게 명예와 상금을 거머쥐며 스타가 되었습니다. 1년에 3회가량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권위가 높은 대회답게 많은 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큰 규모의 대회가 많지 않던 시절에는 스타리그에 진출하느냐 마느냐로 선수의 가치가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임요환, 기욤 패트리, 홍진호, 박정석, 박성준, 이영호, 이제동 등 내로라하는 프로게이머들은 모두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했거나 결승에 진출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손오공TV

 

MSL(2001~2011년)

MBC Game Starcraft League의 줄임말인 MSL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시대를 이끈 대회입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본기가 뛰어나고 당대 최강이라고 불리는 선수가 연속해서 우승을 많이 거두었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는 전략적인 맵이 많이 도입된 반면 MSL은 상대적으로 정석적인 맵이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함께 양대 개인 리그라고 불리며 많은 명경기와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경기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게임 연출과 전문적인 해설이 곁들여져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프로리그(2003~2016년)

1대1 개인전 경기가 주류였던 스타크래프트를 팀 단위 경기로 진행한 대회입니다.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출전해 먼저 정해진 승수를 쌓아올리는 팀이 승리했습니다. 프로리그는 e스포츠를 팀 스포츠로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신예선수들의 등용문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각 팀의 모든 선수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었기에 인기 팀의 경기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운집했으며, 2004년 부산 광안리 10만 관객의 전설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스타크래프트2까지 대회를 이어오면서 많은 명승부를 만들었습니다.

 

WCG(2000~2013년)

World Cyber Games의 줄임말인 WCG는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정기적인 국제 대회의 시초입니다. 각 나라의 국가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본선에는 다른 스포츠의 국제 대회 못지않게 많은 관심이 모였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다양한 게임을 종목으로 선정해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 FIFA, 퀘이크, 워크래프트,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인기 종목과 시범 종목까지 포함해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며 전 세계 게임 팬들의 축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본선보다 국가 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훨씬 어려웠으며 국가 대표에 선발된 선수들은 대부분 본선에서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카트라이더 리그(2005년~)

넥슨의 인기 캐주얼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 리그는 2005년부터 개최되어 중간중간 휴식기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회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게임 화면과 쉴 틈 없이 바뀌는 순위는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한때 PC방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게임이었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편하게 관람하는 리그입니다. 초등학생 천재 프로게이머 문호준 선수를 탄생시킨 대회이기도 합니다.

 

GSL(2010년~)

Global Starcraft2 League의 줄임말인 GSL은 스타크래프트2를 대표하는 대회입니다. 본선 진출자 32명의 1대1 토너먼트 방식 위주로 경기가 진행되며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 1년에 세 번의 대회가 치러지며 각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블리즈컨(BlizzCon)이라는 블리자드의 연간 행사에 초대됩니다. 초기 GSL의 우승상금은 무려 1억 원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현재 우승 상금 역시 4,000만원으로 단일 개인리그 중에서는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대회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대회(2012년~)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 및 서비스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각지역의 e스포츠 팬과 플레이어를 위해 기획하고 진행하는 정규리그입니다. 대한민국과 전 세계 e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대회입니다. 일 년에 2회의 스플릿이 진행되며 10개의 참가 팀이 두 번의 풀리그 방식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합니다. 프로야구, 프로 농구와 비슷한 진행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총 13개 지역에서 같은 시기에 경기가 진행되며 지역별로 스프링 스플릿의 우승 팀은 세계 대회인 MSI(Mid-Season Invitational)에 출전할 자격을 부여받습니다. 이후 스프링 스플릿과 서머 스플릿의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합산해 그해 최고의 팀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 속칭 롤드컵에 진출하는 팀이 정해집니다. 권역별 대회와 세계 대회의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체계적인 리그 진행이 일품입니다.

 

오버워치 APEX(2016년~)

블리자드의 신생 게임인 오버워치 대회입니다. APEX는 레이싱 용어로서 자동차가 코너링을 할 때 그 코너의 정점을 의미합니다. 출시 초기부터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만큼 첫 대회부터 많은 참가 팀이 몰렸으며 국내에서 12팀, 해외에서 4팀 합쳐서 16개 팀이 약 3개월 동안 본선 경기를 치릅니다. 2017년 4월에 진행된 시즌2 결승전에서는 4,000명 이상의 관중이 모였는데 남성 팬뿐만 아니라 수많은 여성 팬들이 모여 오버워치의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참조 : 리그 오브 레전드는 왜 불세출의 게임일까